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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30 부산일보 '코로나 시대 일상화된 비대면 면회, 전용 앱이 ‘효자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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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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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입원 환자가 가족면회를 못하게 되면 우울감과 고립감이 높아진다. 우울증은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해 뇌기능 저하까지 동반한다.

2021년 발표된 논문 ‘감염병으로 인한 면회 제한이 재활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사회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지현)은 환자 회복과정에서 면회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입원환자 52명을 대상으로 9개월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면회 제한이 환자의 인지적 정서적 기능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도움없이 혼자 생활하면서 고립감과 우울감이 향상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 코리아잡앤잡

안심케어 플랫폼 ‘실버노트’ 개발

화상통화에 환자 정보까지 제공

간병인 매칭 등 통합 솔루션 기능도

요양병원 면회 문화 패러다임을 바꾼다


면회는 입원환자 상태를 알고자 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욕구 표현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면회가 봉쇄돼 환자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년 이상 면회가 제한되면서 환자와 보호자간 소통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 ㈜코리아잡앤잡이 환자와 보호자를 연결하는 안심케어 서비스 플랫폼 ‘실버노트’를 개발해 반응이 아주 좋다. 원하는 시간에 언제 어디서나 화상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만남을 연결해 줄 수 있어 비대면 시대 병원의 면회 문화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버노트는 화상통화는 기본이고 보호자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환자 정보를 알림장 형식으로 받아 볼 수도 있다. 보호자가 매일 병원을 올 수 없는 상황에서 환자의 건강상태와 식단, 식사량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 코로나 시대에 환자와 보호자 간에 맞춤형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병원에 갈 수 없는 보호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간병사들이 즉각적으로 응답을 해준다. 보호자들의 의견을 의료진들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아준다. 그외에 병원 소개와 진료 안내 등의 기본적인 의료기관 정보에서부터 비대면 화상면회 예약, 환자 건강상태, 치료현황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문영국 ㈜코리아잡앤잡 대표는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병사 교육사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토대로 실버노트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며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 등 대면이 아예 불가능할 때 화상 면회를 통해 환자와 그 가족에게 큰 위로가 되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실버노트는 초기엔 애플리케이션으로 휴대폰 화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화상 면회 부스를 개발해 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화상 면회는 부스형과 이동식 테이블형 두가지다. 부스형은 음압시설과 방음장치가 된 별도 공간에 화상 면회실을 설치해 대형 모니터와 헤드셋을 이용해 면회가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이동이 가능한 테이블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랩탑을 설치해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호스피탈리티’ 개념 접목 체계적 간병

환대를 뜻하는 ‘호스피탈리티’와 병원을 뜻하는 ‘호스피탈’의 어원은 같다. 둘다 ‘숙소’ 또는 ‘휴식’을 의미하는 말에서 왔다. 7년간 미국 하얏트 호텔 등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문 대표는 호텔과 간병사 서비스는 닮은데가 있다고 했다.

실버노트 서비스의 중심은 간병사다. 간병사가 환자와 보호자를 연결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간병사 교육을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한때 노인 폭행이나 환자 빼가기 등으로 인해 간병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런 인식을 바꾸고 전문적인 간병사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 교육장까지 확보해 놓았다. 이곳에서 호스피탈리티에 입각한 인성교육과 실무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병원에 파견을 보낸다.

실버노트에는 간병인력의 통합관리 솔루션이 개발돼 있어 편리하다. 그래서 간병사 근태관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간병사의 근무일정을 열람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GPS 방식으로 출퇴근이 실시간 관리된다. 복잡한 간병비 정산도 신속 간단해졌다.

환자가 필요한 소모품 주문서 결제까지

실버노트는 현재 부산을 비롯해 전국 55개 요양병원에서 사용한다. 매년 2만4천명 정도의 간병사를 전국의 병원에 파견해 준다. 요양병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에 해당되는데 간병사 매칭 규모로 따지면 전국 1위다. 올해 하반기까지 1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리즈A 투자를 앞두고 있다.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 대표는 “시리즈A를 통해 50억 정도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향후 식자재와 의약품 등을 통한 납품시장을 키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실버노트 어플리케이션과 연계해 의료보조용품과 생활용품 전문몰을 운영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다. 환자가 필요한 용품을 직접 검색해서 병원까지 원스톱 배송도 가능하다.

앱 결제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보호자가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입원비를 결제할 수 있다. 병원의 진료비 내역도 앱을 통해 확인이 이루어진다. 입원비 외에도 간병비와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기저귀 등 소모품 결제도 실버노트로 가능하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기사 본문>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32818490081054

<블로그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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